조민혁(남원거점 SC)이 5일 해비치 강동 테니스클럽에서 열린 '유진투자증권 2026 서울오픈 넥스트젠 인비테이셔널(Next Gen Invitational)'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동재(부천거점 SC)를 상대로 6-3 6-4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행 티켓을 따냈다.

조민혁이 속한 유진그룹에서는 황주찬(서인천고)이 2승으로 일찌감치 4강행을 확정한 가운데, 1승 1패를 기록 중인 조민혁과 김동재가 남은 한 장의 4강 티켓을 놓고 맞붙었다. 승자가 조 2위로 4강에 오르는 승부에서 조민혁이 특유의 탄탄함을 앞세워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 테니스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의 현재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정상급 남자 주니어 선수 8명이 프로 무대를 향한 기회를 놓고 경쟁하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ATP 서울오픈챌린저(CH125) 본선 와일드카드가, 준우승자에게는 예선 와일드카드가 주어진다.

KTA 주니어 랭킹 1위,WT 세계주니어랭킹 92위(최고 58위)에 올라 있는 조민혁은 국내 주니어 최강이다. 지난해 ITF J60 필리핀 마카티, ITF J100 중국 장화 단식 우승으로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올해 하나증권 전국주니어테니스선수권대회 단식 정상에 오르며 입지를 굳혔다.

1세트는 조민혁의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초반 김동재의 불안한 서브에 연달아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3-1로 앞섰다. 이후 안정적인 수비로 경기를 풀어내며 6-3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도 조민혁은 침착했다. 김동재가 공격적인 플레이로 4-4까지 승부를 끌고 갔지만, 조민혁은 첫 서브 확률을 높여 주도권을 잡았다.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6-4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조민혁은 "오늘 이겨야 4강에 올라가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경기할지 많이 생각했다"며 "평소보다 더 진지하게 준비했고 경기 시작부터 집중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동재와의 승부는 3년 만이었다. 오랜만에 코트에서 만났지만 평소 선배로서 김동재의 플레이를 꾸준히 지켜봐왔다.

그는 "동재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며 "내 스타일대로 탄탄하게 경기하면서 타이밍을 뺏으려고 했다. 중요한 순간에도 차분하게 플레이한 것이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민혁은 공수 양면에서 균형 잡힌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까지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운 랠리 플레이가 돋보였다면, 올해 들어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조민혁은 "평소 연습 때 더 빠른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며 "왼손잡이라는 장점을 살려 포핸드에서 공격적으로 득점을 만드는 플레이를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강을 앞둔 각오도 밝혔다. 조민혁은 "누구를 만나든 최선을 다할 것이고, 한 경기씩 집중해서 반드시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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